알-샤바브가 북부 케냐에서 버스 승객 크리스챤 11명을 사살하다
2019년 12월 12일 WorldWatch Monitor
12월6일, 케냐의 소말리아 국경 지역에서 이슬람 알-샤바브 그룹이 한 버스를 공격하여 대부분 크리스챤으로 알려진 11명의 민간인을 사살했다.
알 샤바브 무장대원들은,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에서 케냐 북동부로 승객과 화물을 수송하는 운송회사 Medina 버스 소유의 한 버스를, 도로 위에서 멈춰 세웠다. 와지르 카운티에 있는 카툴로와 와가르두드 사이에 있는 한 도로이다.
총을 든 이들은 승객들을 모두 버스에서 내리게 한 후에, 출발지를 확인하고, 승객들을 두 그룹, ‘지역주민들’과 ‘타지역 주민들’로 나누었다.
“이 지역의 대다수는 무슬림입니다. 타지역 주민들은 크리스챤들이었습니다.”라고 가리사 지역의 천주교회 사제 니콜라스 무투아가 월드워치모니터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말했다.
56명의 승객들 중에서 11명은 그 지역 주민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무장대원들은 그들을 땅 바닥에 엎드리도록 한 뒤에, 가까이에서 총을 쏘았다. 그리고 버스는 나머지 승객들을 태우고 떠나도록 명령했다.
초기 보도들 가운데 사망자 수 혼동이 있었지만 월드워치가 확인한 최종 사망자수는 11명이다.
사망자들 가운데 8명은 케냐의 가축절도방지대(ASTU) 대원들이다.(Athanas Kiti, Enos Odhiambo, Kevin Mandela, Wisely Meli, Tikane Kasale and Francis Mbuvi. Emmanuel Barasa, *Nathan Bett는 시신 실종) 그 밖에 의사(Rodger Machuka) 1명과, 교사 2명이다. (Leonard Mukanda 외 1명 성명 미확인)
사망한 2명의 교사들은 모두 복음주의 크리스챤들이었고, 의사 1명은 아프리카 내륙 교회 교인이었다고 모닝스타뉴스가 전했다.
알-샤바브는, 소말리아에 본부를 둔 동아프리카의 알-카에다와 같은 조직인데, 이번 공격이 자기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자기들이 케냐의 “보안대원들과 정부 공무원들”을 사살했다고 했다.
공격이 있은후, 버스 기사는 경찰서에 신고했지만, 공격에 가담했다고 의심되는 승객 1명과 함께 버스 기사도 체포되었다. 공격이 있기 전에, 그 승객은 버스 안을 돌아다니며 휴대폰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
경찰에 의하면, 사살된 가축절도방지대원들은 무기를 휴대하지 않았고, 휴가에서 만데라 카운티에 있는 엘람 사무소로 돌아오는 중이었다. 그들은 나이로비에서 버스를 탔고, 12월6일 금요일 오후에 와지르에 도착했었다.
“치안 부대가 범인들을 추적하고 있으며, 케냐 정부는 반드시 이 잔인한 공격사건과 테러리스트들을 밝혀내어 생명을 지키는 엄중한 임무를 다할 것입니다.” 라고 우후루 케냐타 대통령은 말했다.
“우리는 무고한 케냐인들의 생명을 잃었습니다. 알-샤바브가 죄없는 시민들을 죽이는 기술을 완성시킨 것은 불행한 일입니다. 그들이 죄없는 케냐인들의 피에 굶주려 있다는 것이 악마적이고 슬픈 일입니다.”라고 케냐 북동부 행정장관 모하메드 비리크는 모닝스타 뉴스에 말했다.
북동부 케냐 지역 인구는 주로 소말리아 계통이며 무슬림들이다. 대부분 목축업을 하거나 유목민들이다. 수십년간 이 지역은 교육, 의료 시설도 없고 개발이 되지 못한 채로 남아있다. 기타 정부 공무원들은 타지역 사람들에 의해 채워졌다.
작년 10월, 두 명의 크리스챤 교사들이 알-샤바브로 추정되는 공격에 의해 만데라 카운티에 있는 자기 집에서 살해되었다. 소말리아 국경에서 불과 1킬로미터 밖에 되지 않는 지역이다.
2011년, 케냐 방위대(KDF)가 소말리아의 민병대와 싸우기 위해 투입된 이후로, 알-샤바브는 케냐에서 공격을 늘려갔다. 가리사, 몸바사, 나이로비를 포함하는 지역과 도시들에서 정부 기관, 대중 교통 기관, 교회들을 공격했다.
알-샤바브는 소말리아 정부를 전복시키고, 이슬람법인 샤리아로 통치하는 정부로 대체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로, 공격을 시작할 때 무슬림과 크리스챤들을 분리해왔다.
2015년 4월 가리사의 한 대학에서 143명을 죽일 때에도, 먼저 학생들을 두 그룹으로 분리해서 주로 크리스챤을 죽였다는 것이 마지막 생존자 라헬(Rachel Ginkonyo)의 증언이다.
2014년 11월에도, 같은 방식으로 28명이 죽임을 당했다. 국경 도시인 만데라에서 크리스마스 휴가차 고향으로 가던 타지 출신 교사들이 희생자들이었다. 그 공격으로 인해 외지 출신 교사들은 그 지역에서 떠나게 되었다. 바로 다음 달인 2014년 12월에는 같은 단체에 의해 만데라 시 근처 채석장 인부들 36명이 학살 당했다. 그들은 스스로를 ‘케냐 십자군들’로 불렀다.
그러나, 2015년 크리스마스에 일어난 버스 공격에서, 2명의 타지역인들이 죽었는데, 버스에 타고 있던 무슬림들이 용감히 일어나 이렇게 말함으로써 다른 사람들을 구했다. “우리를 다같이 죽이든지, 아니면 그들을 놔두시오.” 이 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한 영화, “와투, 워테”(우리 모두) 는 2018년 오스카 상 후보에 올랐다.
“나는 그들의 행위가 종교적이라고 보지 않아요. 그 민병대원들은 무슬림인체 하는 범죄자들입니다. 그들은 크리스챤들과 무슬림들 사이에 긴장을 부채질하기 원하는 거예요.”라고 가리사의 카톨릭 사제 무투아 씨는 말한다. “우리가 무슬림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이상, 그들이 성공하기 어려울 겁니다.”라고 그는 덧붙였다.
케냐 무슬림 최고회의(SUPKEM)는 이 공격을 비난했고, 케냐 무슬림들이 이 단체에서 피할 것과 그들의 분열 책략을 조심할 것을 촉구했다.
정부가 비록 북동지역의 치안을 강화했다고 발표하기는 했으나, 그 지역에서 일하는 일부 크리스챤들은 공격으로 살해될 위험이 두려워서 크리스마스에 고향으로 가기를 꺼리고 있다고 지역 언론들이 보도했다.